좀 늦게 올리는데 정산만 하기에는 아쉬워서 작년 찍은 사진들을 추려서 첨부해봅니다.
작년 1월 1일 해돋이보러 포항 갔을 때만 해도 코로나19가 이렇게 창궐하리하곤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새해 기념으로 1월 초 합천 오도산부터 찍고 시작했었습니다
1월에 퍼머넌트를 하게 되면 결국은 강제 R12 돌입입니다.
추운데 탄 게 아쉽거든요.
거의 평지만 달리지만 한겨울 드센 강바람에 생각보다 힘든 '대구새싹'
2월말엔 매화보러 '회연서원'
대구 '남평문씨본리세거지'쪽이 더 화려하지만... 신천지발 코로나19로 난리도 아니었던 지라 한산한 곳을 갔습니다.
대체브레베로 전환된 대구200K
사실 할 생각이 없었는데 브레베 메달 디자인이 바뀌었더군요.
타원형이었는데 동그란 모양으로...
수집욕을 자극하더라구요.;
당해 첫 브레베 완주시 주는 기념품은 봉크백이었고, 이제껏 받은 것들 중에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바다가 보고 싶어 냅다 동해로 솔로잉
경북 군위군 '화산마을'
그리고 대구300K 대충(...) 클리어
역시 대체브레베였습니다.
주문한 메달이 200K로 잘못와서 나중에 교환 받았었죠ㅎㅎ
내친 김에 대구400K
기상청 예보로는 1mm내외의 약한비가 내릴 거라고 했는데...
중반부부터 폭우가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그치지 않았습니다.-_-
밤샘라이딩을 할까도 싶었지만 도저히 갈 수가 없을 것 같아서 포항시내 모텔에서 짧게 자고 출발했습니다.
400K를 완주하면 이제껏 탄 게 아까워서라도...
수퍼란도너에 도전하게 됩니다.
대구600K는 체력이 남아있는 초중반부까지는... 경치보고 달리기 참 좋습니다.
페이스가 살짝 빠른 느낌이라 보통 다들 숙박하는 도계말고, 좀더 달려서 통리쯤에서 잘까 했던 게 큰 실수였죠.
코로나19로 작은 여관이나 모텔은 죄다 영업을 중단했더라구요.
통리역안에서 오들오들 떨면서-봄철이라도 강원도 산간기온은...- DNF해야 하나 고민도 했는데...
그러더라도 돌아갈 길이 막막해서 결국 '구문소'를 지난 다음 겨우겨우 모텔을 찾아 숙박하고 완주했습니다.
600K는 어찌되었든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완주 카톡을 보내니까 제가 작년 국내 첫 수퍼란도너라고 하시더군요.
되는 대로 빨리 빨리 대체브레베로 등록해서 클리어했었습니다.
이후로는 그 대체브레베조차도 중단되는 사태가...
숙제 하나 끝냈으니 이제 매달 200K 하나씩만 대충(?) 타면 되서 좀 더 여유로운 라이딩을 했습니다.
코로나 아니더라도 한적한 곳을 찾아 헤매는 솔로잉이 많았던 지라 재작년과 크게 다를 건 없었습니다.
신호위반차량에 치여서 입원한 것 빼고는요.
덕분에 출퇴근 자전거도 -제 돈 들여- 기변하고...(하필 종합보험 미가입차량에 치여서...;;)
사고차 타고 다니기 찝찝하더라구요.
결국은 같은 브롬톤...으로, 티탄모델에 추가 경량화로 좀 더 가벼워지긴 했습니다.
사고로 2주정도는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고, 한 두어달 통증으로 고생했습니다.
이후로는 그냥 잘 먹고 잘 탔습니다.;;
경북 왜관의 한 카페에서 아이스 커피와 딸기숏케익(상호가 기억안나요.;;)
왜관의 '부엉이버거'
영덕 어딘가에서 해물칼국수
구미 '얼디커피' 샌드위치에 바질셔벗
군위 산성면 화본국수
안동 '학가산 참마식당' 참마정식
경북 문경 '카페라밀' 에스프레소와 바스크치즈케익
예천 용궁면 '박달순대' 순대국밥
라이딩하며 먹은 거 다 올리기엔 너무 많아서 이만 줄입니다.;
충북 영동군 황간 '월류봉'
퍼머넌트 '삼북수퍼투어' 중이었을 겁니다.
의성 '조문국사적지' 고분군
어느정도 경사도가 있는 중장거리는 주로 순정 6단 중량톤을 애용합니다.
나들이라이딩 한정으로요.
힘든 코스는 로드 타야죠.^^
안동 '만휴정'
8월 말 해질녘의 팔공산 비로봉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 뒤에 구름들이 흘러가는 풍경이 장관이었습니다.
사진으론 표현이 안되서 동영상으로 찍어뒀는데 못찾겠네요.;;
안동 '병산서원'
하회마을 인근인데, 개인적으론 하회마을보다 여기가 좋습니다.
퍼머넌트 중이었는데... 이런 길 종종 있죠.
경주 '대릉원 봉황대'
퍼머넌트 '천년고도'를 끝내고... 이 때도 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국토의 70%가 산지인 우리나라에선 흔합니다(?)
문경 '단산활공장'
패러다이딩 활공장으로 유명한 곳이라면 영월의 별마로가 있는데...
자전거 업힐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구요.
그보다 좀더 난이도가 높다면 단양의 '카페산'도 있죠.
여긴 더.. 더.. 어려운 코스입니다.
차라리 마구령 남-북 코스가 나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경치하난 정말 좋습니다.
북쪽으로는 문경새재와 이화령이 보이고 남쪽으로도 넓게 펼쳐진 풍경이 괜찮습니다.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숲'
영양 풍력발전소
함양 '개평마을'
함양 '거연정'
함양 용추계곡 '용추폭포'
함양도 라이딩하며 볼만한 곳 정말 많습니다.
지난 번 후기로도 남긴 바 있는 브롬톤+백두대간 협곡열차
영주 부석사 방면 은행나무길
'마구령' 북측 다운힐
여기 침엽수림이 멋집니다.
유명한 단풍길이죠?
'속리산 말티재"
지리산 '밤머리재'
이 곳 단풍도 볼 만 합니다.
중량톤 타고 막바지 단풍보러 가서 허세 좀 부려봤었습니다.;;
퍼머넌트 '의성-동해-의성'
주왕산을 관통하는 코스라서 날씨좋은 가을에 돌면 단풍과 푸른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죠.
마지막 정규브레베였던 대구200K는 4단 경량톤으로 완주했습니다.
워낙 자주 탄 코스라 또 로드로 타긴 지루하겠더라구요.
근데 브롬톤으로 하니까 정말 힘들더라구요.;;
브롬톤으로 수퍼란도너에 그랜드까지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합니다.
보현산 천문대 '2.8m 광학망원경동'
보현산에서 바라본 '면봉산 기상레이더'
그리고 거길 갔죠.
면봉산에서 바라본 보현산 천문대 '2.8m 광학망원경동'
정말 가까운 산들이지만 오르는 방향은 반대라서 둘 다 오르려면 빙 둘러가야 합니다.
둘다 해발 1000m를 넘는 업힐구간이라 경유하는 구간 포함하면 거리에 비해 비교적 높은 획득고도입니다.
11월말이라 추워서 고생했습니다.
겨울엔 눈와서 한번 얼어붙으면 봄까지 오르는 걸 포기해야 합니다.
연말엔 마지막으로 festive500을 완주했고...(4년연속)
이만하면 제 능력에 탈만큼 탔다 싶네요.;;
두서없이 적다보니 중구난방에 너무 길어져서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이외에도 경치좋은 곳들 많이 다녔는데 다 올리기엔 좀 많네요.
쓸데없이 길어서 스크롤하기 힘드셨을 듯 하구요.;;
올해는 아마 R12나 수퍼란도너 도전은 안할 듯 싶습니다.
(너무 의무감에 타게 되는 것 같아서 점점 부담스럽더군요)
자출, 관광 라이딩, 나들이 라이딩이나 하며 다닐까 생각중입니다.
올 한해도 모두 사고 없이 건강하게 라이딩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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