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달쯤이었던가 쓰고 있던 가민 듀얼밴드 심박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더군요 .
또 배터리가 다되었나 싶어서 뚜껑을 열었더니...
뒤쪽 커버 볼트머리 걸리는 부분이 두군데가 뜯겨져 나갔습니다.😩
(이 사진 전에 배터리 교체할 시점, 이미 한군데는 떨어져 나간 상태였습니다)
어떻게든 고정은 될 듯 싶어서 새 배터리로 교환하고 다시 조립해서 라이딩을 해봤는데...
그래도 역시 심박이 제대로 잡히질 않습니다.
벨트 수명도 다 되었나 싶어 교체해봐도 마찬가지.
다시 뜯어서 보는데....
볼트는 고정되어 있고 이번엔 네군데 전부 뜯겨져 나갔습니다.ㅋㅋ
회로보드까지 침투한 땀에 이미 부식되어 있더라구요.
그래도, 그래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회로보드에다 BW-100접점 부활제 뿌리고, 잘 말려서 뒷판은 절연테잎 칭칭 감아서 고정했습니다.
하지만...
출발하자 마자 심박수치가 막 역치를 찍고 있습니다.
같이 차고 있던 애플워치로 확인해보니 심장질환은 아닌 걸로 판단되었구요.;;
결국 가민 듀얼밴드 심박계는 사망하신 것으로 판단.
아마존 리뷰란을 보니 비단 저만의 문제는 아니더군요.
이미 저처럼 절연테잎으로 임시조치한 분까지 계셨습니다.;;
(사람 생각이란 게 거기서 거기죠.ㅎㅎ)
이것도 구형과 신형으로 나뉘는데 차이는 볼트가 십자냐, 별나사냐 정도입니다.
규정된 드라이버를 사용하라는데...그래도 사람손이 토크렌치가 아닌한 답이 없습니다.
가민 1040같은 신형에도 저 심박계가 번들셋에 동봉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배터리가 오래간다고 한들-스펙상 하루 1시간씩 3.5년- 결국은 교체해야 하는데, 라이딩 때 배터리 방전되면 미니드라이버 찾아서 교체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현재 가민에서 드라이버없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심박계는 최고가 모델인 HRM Pro Plus뿐입니다.
수영할 때도 쓸 수 있는 철인3종용으로...
...20만원짜리네요.
일단 거의 매일 즈위프트도 하고 있는데다, 심박계는 필수니까 다른 걸 찾아보기로 했는데요....
어느새 심박계 리뷰를 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맨우측 애플워치 울트라는 원래 쓰던 거구요.
반시계방향으로 폴라 베리티센서 팔뚝형은 동네에서 당근으로 싸게 득템했습니다.
이건 배터리타임도 짧으니 역시 가슴심박계가 있어야겠다 싶어 구입한 와후 티커2
전부터 갖고 싶던 맨 아래 폴라H10은 국내가가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내다가 11마존에 국내가 절반에 가까운 가격에 팔길래 샀습니다.
이걸 살 줄 미리 알았다면 와후는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되었는데...ㅜㅜ
폴라H10은 가장 정확한 심박계로 정평이 나있고, GPS 웨어러블 기기 전문리뷰어인 DC Rainmaker도 레퍼런스로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심전도방식의 가슴벨트형(폴라 H10, 와후 티커2)
광학식 손목시계형(애플워치 울트라)
광학식 팔뚝형(폴라 베리티 센스)
어쩌다 보니 심박계 비교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다 가민 심박계 탓입니다.ㅎㅎ
각각의 모니터링 기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폴라H10-맥북 즈위프트
와후티커2-가민1040솔라
폴라베리티센스-가민피닉스3HR
애플워치 울트라 피트니스 앱-아이폰15 프로맥스
안정기 심박에서 시작합니다.
급하게 파워를 올리고 멈추고를 반복해서 테스트해봤습니다.
가슴심박계 두개는 거의 1~2초 차이가 날까 말까 싶은 반응속도 차이에다 심박수치도 1~2bpm정도 벌어질까 싶은 정도로 비슷하게 표시됩니다.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될 정도로 정확하고 빠릅니다.
의외로 애플워치가 가슴심박계 대비 몇초이내로 상승 하강의 반응속도에 빠르게 반응하구요.
폴라베리티센스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다른 심박계들은 이전 인터벌의 최고심박에서 다시 내려오는 와중에 그 최고심박에도 도달조차 못합니다.
광학식 중에선 그래도 가장 정확하다고 정평이 나있던데 반응속도는 한참을 못미칩니다.
https://youtu.be/kZwwBQUpcYw?si=EXk65WUFSgznuCSm
이번에는 처음부터 조금 높은 심박에서 인터벌 시도
가슴심박계 두개는 비교가 무의미한 것 같고, 의외로 애플워치가 거의 근접하게 반응합니다.
반면에 베리티 센스는 반응속도가 너무 더딥니다.
여러번 테스트 해보고 착용위치도 조금씩 바꿔 봤는데 마찬가지더라구요.
천천히 심박이 상승해서 일정하게 유지하게 탄다거나 하면 폴라 베리티센스도 괜찮을 것 같긴 합니다.
영상이 길어질 것 같아 따로 찍진 않았는데, 심박이 안정되게 유지되는 선에선 정확도 자체는 좋았습니다.
아마 긴~ 라이딩에서 평균으로 심박을 보면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심박의 오르내림이 빠른 트레이닝엔 좀 부적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정확한 애플워치 울트라
외부기기로 심박 송출만 된다면 간편하게 쓰기엔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중간에 부가기기를 거치면 되기야 하는데, 간편함과는 거리가 멀어지더라구요.
다만 손목에 착용하는 특성상 핸들바를 꽉잡거나 해서 혈행이 줄어들면 종종 심박측정을 못합니다.;;
저도 오래전에 미오퓨즈같은 손목심박계를 쓰다 가슴심박계로 돌아온 이유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배터리'
테스트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아~주 오래된 브라이튼 ant+ 심박계도 나머지 가슴심박계 둘과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의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결국 폴라 베리티 센스는 잠깐 쓰곤 바로 처분
러닝하시는 분들한테 인기인 지 금방 팔리더군요.👍
와후는 가슴심박계 자체가 별로 인기가 없어선지 중고로 내놔도 안팔려서 그냥 소장 중입니다.😅
폴라H10이 제일이라곤 해도 가슴심박계들은 다들 너무 정확해서 거기서 거기더군요.
그래도 난 정확도 최고라는 걸 써보고 싶다시면 폴라H10 구입하시고, 아니면 가슴심박계 아무거나 사셔도 됩니다.
다만 볼트4개 짜리 가민은 제값주곤 사지 마세요.
그리고 심박'벨트'는 알리발 여려개 구입하셔서 매일 세탁망 넣어서 돌리고 쓰시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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