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본론 들어갑니다.^^
초기형 FLY12와 FLY6는 흔한 18650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일단 뜯어봅니다.-_-
볼트들 풀고 메인보드를 빼냅니다.
반대쪽에서 미는 것보단 플라이어로 잡아빼는 편이 쉽습니다.
(다만 회로 손상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18650
흔한 리튬이온 전지죠
직경 18mm, 전장 65mm의 원통형(0) 배터리를 의미합니다.
노트북컴퓨터를 비롯해서 범용으로 많이 활용되는 규격입니다.
2개 병렬(2P)로 4400mAh용량입니다.
커넥터 분리했습니다
외부 수축필름 제거하면 배터리가 나옵니다.
개당 2200mAh
출시 당시 기준으로도 낮은 용량입니다.
보호회로를 뜯어내고...
교체해줄 배터리입니다.
파나소닉 18650 3600mAh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중에선 가장 큰 용량입니다.
보호회로가 장착되어 판매되는 걸 구매했습니다.
법적인 문제로-안전을 위한- 보호회로가 장착된 모델이 비보호 모델보다 되려 더 저렴하다고 하네요.
어쨋든 여기 달린 보호회로는 필요없으니 다시 떼어냈구요.
알리발 스팟용접기로...
(두고두고 유용할 것 같아서 이참에 구입했습니다.^^)
원래 FLY12의 보호회로와 커넥터를 다시 용접해서 붙입니다.
이게 납땜보다 훨씬 안정적입니다.
마치 정품인 양(...) 다시 수축필름 작업해줬구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
4400mAh -> 7200mAh
비교가 되질 않는 용량의 업글이 완료되었습니다.
기존 배터리는 오래되서 이미 거의 사망상태이기도 했습니다.
내친 김에...
구형 FLY6도 같이 작업했습니다.
이건 그나마 2600mAh의 살짝 더 큰 용량입니다만....
3600mAh에 비하면야...-_-
같은 방식으로 기존 배터리의 보호회로와 커넥터를 스팟용접해줍니다.
그리고 잘 조립해주면 됩니다.^^
조립 전에 혹시나 싶어 순실전자 21700 배터리가 들어가나 시험해봤지만 택도 없었습니다.;;
내부를 깍아내면 들어가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것도 무리였습니다.
21700배터리는 테슬라 차량 배터리팩에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18650보다 엄청 더 크진 않으면서도 5000mAh의 대용량이라 앞으로 좀 더 대중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규격의 배터리는 트렉의 최상급 전조등들(이온프로RT, 커뮤터프로RT)에도 사용됩니다.
안들어가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되었다면 진짜 괴물같은 놈이 나왔을텐테요...^^
충전도 잘 되는군요.^^
아무래도 고속충전 기능이 없는 모델들인데다 배터리가 대용량이라 만충전시간은 좀 오래 걸리더군요.
FLY 6 + 3600mAh
해상도는 단일 고정이고
후미등을 끄고 렌즈주위를 돌아가는 조명만 켜진 상태로-이건 끌 수가 없습니다-
<녹화시간 9시간 40분>
원래 스펙은 5시간이상일겁니다.^^
FLY12 + 7200mAh
라이트 끈 상태로
최저해상도(720p 30fps)로 13시간
최고해상도(1080p 45fps)로는 10시간 20분
연속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라이트는 주간 점멸 최저 밝기로 써봤는데 지난 주말 100Km 라이딩해도 배터리가 한참 남았던 것 같습니다.)
이것도 원래 스펙은 10시간인데, 아마 최저해상도 기준이겠죠.^^
소감
둘 다 아주 구형모델이라 제조사측에선 지원을 완전히 중단했습니다.
FLY12는 스마트폰 앱연결-특히 아이폰-에서 설정 진입조차 쉽지 않았습니다(마구 튕깁니다)
와이파이 이름이나 비번 설정은 안드로이드폰에서나 가능합니다
있던 기능-스트라바 연동 등등-도 되지 않게 다 막아둔 것 같습니다
(신상 사라 이거죠)
이런 문제가 아니더라도 사이클릭플러스 앱을 보면 고프로 앱은 진짜 선녀였구나 싶었습니다.
(촬영한 영상 필요한 부분만 바로 잘라서 폰에 저장하기 엄청 편하죠)
손떨방 없습니다.
평지를 달리는데도 페달링에 따라 좌우로 휘청거리는 영상이 찍힙니다.-_-
FLY6는 무선연결 기능 자체가 없습니다(!)
나중에 나온 CE가 뭔 의미지 했었는데 Connected Edition이더라구요.(블루투스 등의 무선연결 지원)
내부 시간 맞추려면 메모리카드 뽑아 PC에서 config.txt 파일을 편집해야 합니다.
그나마 이걸로 할 수 있는 설정이래봐야 시간맞추기와 메모리카드 포맷밖에 없습니다(...)
이 초기형은 영상파일이 avi로 저장됩니다.
(FLY6 CE모델부턴 mp4)
아이폰에 연결해서 영상을 옮기더라도 바로 편집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냥 장시간 사용가능한 비상용 후방카메라로만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화질은 90년대 왕가위 영화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이 모든 단점이 있지만 촬영시간만큼은 최곱니다.
장시간 배터리 걱정없이 기본에 충실할 자전거 블랙박스로는 괜찮습니다.
(저는 써보고 FLY12 Sport 주문했습니다.;; 후방은 진짜 비상용으로만 생각하는 지라 개조된 구형 그대로 쓸 예정이구요^^
구형 FLY 12도 아마 장거리 라이딩 땐 활용할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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