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고 비교적 단단하게 고정되는 휴대폰 거치대로 쿼드락을 많이 쓰실텐데요.
완충이 취약한 로드바이크에서는 주행진동과 충격을 휴대폰이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얼마 전에 여기 게시판의 잠냥님 폰카메라가 고장난 사례가 있기도 하죠.
(아이폰의 경우 13이하 모델들의 손떨림방지유닛-OIS-의 고장이 잦은 걸로 유명했습니다.)
그래서 호주의 쿼드락이나 독일의 SP커넥트에선 거치대에 추가로 장착하는 완충장치를 별매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SP커넥트는 제가 써본 적이 없는데, 작은 엘라스토머 겔을 이용하는 방식이더군요.
쿼드락은 세개의 고무튜브가 거치부위를 받쳐주는 구조입니다.
후기들을 보면 대체로 쿼드락댐퍼의 완충기능이 더 좋은 평을 받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원래 댐퍼를 구입한 이유는 브롬톤에 사용하던 '아웃프런트' 타입의 쿼드락 마운트에 거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구입할 땐 몰랐죠.
여기엔 장착되지 않는다는 걸...;;
위 사진의 위쪽 거치대(하얀레버-별도구매-_-)가 일반적인 아웃프런트 마운트입니다.
그리고 아래에 두개로 분리된 모델은 아웃프런트 마운트 '프로'모델입니다.
쿼드락댐퍼는 아래처럼 착탈부위가 통째로 분리되는 모델들에만 쓸 수 있습니다.
프로버전은 마운트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고, 훨씬 더 비쌉니다.(결국 댐퍼를 쓰기 위해 새로 샀습니다.ㅜㅜ)
위쪽 아웃프런트 마운트 보시면 상단의 체결부가 한눈에 봐도 얇게 닳아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것때문에 주행 중 폰이 날라간 것이 댐퍼구입의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브롬톤을 워낙에 험하게 타고 다니다보니 마운트가 진동에 다 마모된 겁니다.;;
(그래서 진동을 잡아 줄 댐퍼가 필요했죠)
박스에 '360(TM)호환'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런 마운트들에만 댐퍼를 쓸 수 있습니다.
최근에 쿼드락은 360이란 모듈타입으로 여러 부품들을 조합할 수 있게 나옵니다.
그래서 댐퍼 사용이 가능한 자전거용 마운트엔 뭐가 있느냐면...
쿼드락X브롬톤 콜라보 마운트
그리고 위에 제가 구입했던 아웃프런트 마운트 프로
이 두개뿐입니다(...)
보통 로드바이크엔 아웃프런트마운트로 가민엣지나 와후볼트등의 사이클링 컴퓨터를 거치하지,
휴대폰을 메인으로 장착해 쓰실 분들은 거의 없죠.
그래도 장거리라이딩 주로 하시는 분들은 휴대폰을 추가로 거치했을 때 편의성을 포기할 수 없어서...
이걸 많이 쓰십니다.
쿼드락 기본 핸들바마운트(요즘엔 평평한 스템에 달 수 있는 어댑터도 있습니다)
근데 이게 레버형에 비해 착탈도 조금 불편하고, 생긴대로 댐퍼장착이 불가합니다.
그렇다고 쿼드락 아웃프런트 마운트 프로를 가민 아웃프런트 마운트대신 쓸 수는 없구요.
아웃프런트 마운트 프로는 댐퍼장착해서 브롬톤에.
굳이 브롬톤 전용 쿼드락을 쓰지 않은 이유는...
가운데엔 고프로를 블랙박스로 달아쓰고 있어서입니다.
핸들바가 너무 비좁아요...
아웃프런트 마운트를 반대방향으로 장착한 이유는 앞으로 달면 폴딩할 때 휠셋에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브롬톤은 핸들바 앞쪽으로 튀어나오게 뭔가를 달면 폴딩 시 쾅~
아...그래서 다시...;;
로드바이크 스템에 쿼드락 댐퍼를 달아야 하는데...ㅎㅎ
위에 적었는데, 쿼드락에선 '360'이란 모듈시스템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네가 휴대폰을 어떻게 거치할 지 모르니 이거 저거 준비해봤어"
헤드-악세사리-암-베이스
선택해서 조립할 수 있습니다.
맥세이프 충전헤드에 댐퍼달고, 관절에다 볼트홀 4개 달린 베이스에...;;
이런 건 필요에 따라 쓰시면 되겠고, 우린 로드에 장착해야죠.^^
이 조합이 정답입니다.
레버헤드-바이브레이션 댐퍼-플렉서블 에드히시브 베이스
사실 3번 베이스가 이 마운트의 핵심입니다.
유연한 접착식 베이스
이걸 스템에 붙이면 다 끝난 겁니다.^^
기본 마운트 떼내고 조립합니다.
베이스의 네 모서리가 유연한 재질입니다.
바닥엔 강력 양면테잎이 붙어 있습니다.
스템의 굴곡면을 따라 딱 붙습니다.
요즘 일체형 평평한 형태에도 문제 없을 겁니다.
넓은 케이블타이로 한번 더 보강해주면 절대 떨어질 일 없을겁니다.
재봉틀과 손재주가 있다면 아예 이걸 튼튼한 코듀라원단과 벨크로, 가방부자재들로 여러 자전거에 옮겨 달 수 있게 착탈식으로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bulb님이라면 가능하실 듯...ㅎㅎ)
이렇게 지난 주말 120Km 라이딩해봤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사실 위의 브롬톤을 훨씬(...) 더 험하게 타서 댐퍼의 성능검증은 이미 다 되었습니다만, 저 베이스가 제 구실을 해주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좀 길었는데요.
요약하면...
준비물은 아이폰 15 프로맥스 케이스...는 아니고ㅎㅎ
사실 새 폰땜에 겸사겸사 거치대 업글했습니다.^^
오른쪽 360 레버헤드, 360 플렉서블 접착 베이스
그리고 바이브레이션 댐퍼까지 딱 세가지
요즘 모 가카덕분에 환율이 망해서 호주공홈 직구의 의미가 거의 없더라구요.
찾아보면 세개 다 국내 오픈마켓에 판매 중입니다.
그냥 국내서 구매하는 게 비용과 시간상 차라리 나을겁니다.
푼..모님께서 문의 주셔서 좀 자세히 적어봤습니다.^^
'자전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라이12 및 플라이 6 초기형 배터리교체 (2) | 2023.11.15 |
---|---|
2023 백두대간 그란폰도 후기 (2) | 2023.10.29 |
에스웍스 타막 SL8 시승기(조금 길어요, 사진도 많음) (4) | 2023.09.06 |
오늘 상주 그란폰도 간략 후기 (0) | 2023.07.01 |
2023 신상 대구200K 브레베 (2) | 2023.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