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대구지역 브레베 출발지가 강정고령보에서 위바이크로 바뀌어서 코스들도 전반적으로 재편되는 것 같습니다.
기존 대구200K는 천왕재를 넘는다고 해도 조금 심심한 코스였었죠.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코스는 대구분들의 국밥같은 헐팔코스를 기본으로 하고 가운데 부분을 남쪽으로 길게 잡아늘린 형태입니다.
타지 분들은 대구에선 이런 코스를 주로 타는구나 하며 한번 경험해보실만 한 것 같습니다.^^
저도 헐팔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대구에서 가깝다고 해도 그보다 북쪽에 살면 남쪽구간은 접근성이 좋지는 않아서요.
참가자분들 정말 많았습니다.
작년 대구600K때 조촐했던 것 생각하면요.ㅎㅎ
왼쪽에 흰머리분, 얀 본스트라 협회장님입니다.
위바이크가 출발지가 되면서 못뵙게 되나 했는데 오셨더라구요.
첫 개최라 그런지 아니면 앞으로도 오실 지 모르지만요.
예전에 첨 뵈었을 때보다 많이 연세드신 모습이셨습니다...
저야 아직 십년이 채 못되지만 그래도 시간이 꽤 흘렀구나 생각했습니다.
브레베카드 엄청 많았습니다.ㅎㅎ
사진에 검차 도장이 보이는데...
브레베카드 받을 때 검차도장이 없었습니다.
완주하고 나서 알았어요.;;
도장 찍고 내어준 줄...
완주확인 서명하다 도장이 없어서 그때 안전장구류 다시 검사받았네요.
라이딩하다가 반사조끼 벗는 분들 계시는데 그러면 안됩니다~
공식반사조끼와 발목밴드
현장에서 구입해도 되고, 여기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용품샵이라 안에 오만 거(...) 다 팝니다.
(온라인도 최저가 정렬하면 여기 물건이 많은데, 온라인보다 저렴한 것도 있습니다.)
자덕이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할 수 있습니다.ㅎㅎ
자전거 정비도 가능하구요.
이런 건 또 출발지가 바뀌어서 편리해진 점
코스파일 불러오고...
첫 CP는 30Km도 안되어서 있습니다.
새벽라이딩 출발입니다.
아침기온도 그리 춥진 않았습니다.
헐티재 도착
초반에 외국분 선두팩 따라가는데 꽤 빨랐습니다.
이 때 너무 무리하게 밟았던 것 같아요.
잘 달리는 분들이야 어떻든 제 페이스대로 달렸어야 하는데...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 후반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저 분들 후반에 어디로 사라지신 건 지 저보다 뒤에 들어오신 것 같습니다.;;
CP1
그리고 잔고개 몇개 넘고...
저 분들은 일단 여기서 제낍니다.-_-
그리고 CP2에서 먼저 가셨는데...
경남으로 넘어가고...
그리고 CP2
여기까지 약 65Km즈음이지만 획득고도가 거진 1000m가까이 됩니다.
업힐이 초반과 후반에 몰려 있는 코스입니다.
CP 바로 건너서 있는 유명 맛집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이방하면 수구레국밥이죠.
너무 먹어서 몸이 좀 무거워졌습니다.;;
우포늪 언저리를 지나고...
커다란 나무가 뭔가 멋져보여서 잠시 정차 후 한 컷
그 다음 CP 찍고
이 나무들 커지면 볼 만하겠더라구요.
이후로 평지 자전거도로를 계속 타게 되는데 기온이 25도를 넘어갑니다.;;
물통 두개는 4월부터지! ...는 실수였습니다.
목이 너무 말라서 물을 마셔야겠는데 편의점도 안보이고...
가다보니 '명례성지'란 곳이 보입니다.
기념품도 팔고 하던데 정수기가 딱!
안내해주시는 수녀님께 양해를 구하고 식수를 보급했습니다.
무교지만 "하나님 아부지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ㅎㅎ
덕분에 말라죽어가다 살아났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친철하신 수녀님께도요.
그리고 CP같지 않지만 여기도...
어제 고등어도 제법 많이 굽는 대기상태였습니다.
에너지드링크 1+1
그리고 아이스크림 보급
밀양에서 국밥 먹을라다가 빨리 가서 쉬는 편이 좋겠더라구요.
마지막 CP
마이바흐느님 에스코스 받으며 통과ㅎㅎ
매화만개
이땐 순풍이라 좋았는데...
지나가다 목련이 예뻐서 사진 좀 찍고 갑니다.
밀양시 상동면
청도 레일바이크
역풍이라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다리는 자전거 진입금지구간
끌바
은근 출렁다리라서 지진체험가능합니다.ㄷㄷ
쭉 자전거도로인데 그냥 저냥 볼만 합니다.
가다보면 대구라이더들 많이들 가는 카페도 있는데... 아이스크림 땡겼지만 패스...
조금 긴 팔조령
경사도도나 난이도나 어려울 정도는 아닌데 날이 덥고 기운이 안나서 괴로웠습니다.
파워도 평상시보다 30~40W 적게 나오더군요.
더워서 파워미터 보정이 틀어졌나 싶어 다시 해봤는데 그대로...
역시나 몸이 나약한...ㅋㅋ
몸상태 파악하기에 파워미터만큼 믿을 만한 물건이 없습니다.
달면 좋습니다.^^
팔조령 넘어가면 대구시내인데 차도 많고 우회로 회피하게끔 신경써준 코스덕분에 길치는 되려 헤메서...ㅎㅎ
8시간 58분
어쨋든 3빠로 무사완주
괜찮은 코스같아요.
타지분들은 대구에서 타는 헐팔체험 가능하구요.^^
(대구300K는 그래도 구코스가 더 좋...ㅜㅜ)
전 어제 초반에 무리하게 당겨서 그런지 오늘은 제법 데미지가 있습니다.
역시 초반에 잘 타는 다른 분들 따라가지 말고 자기 페이스대로 꾸준하게 타야할 것 같아요.
또 다시 브레베로 교훈을 얻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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