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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C 아이템

맥기즈모 하이쿠(McGizmo Haiku)

 

아마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맥기즈모 하이쿠

 

아마 16~17년 전 쯤이었을 겁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시골에 자주 왔다가다 하다보니 손전등(플래쉬라이트, 흔한 말로 '후라시')이 하나 필요했습니다.

도외지와는 달리 가로등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거의 필수품이나 다름없죠.

처음엔 별 생각없이 쓸만 한 거 하나 사볼까 검색하다가, 국내 한 플래시라이트 커뮤니티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OHLED'란 곳이었는데, 당시 막 손전등에 LED가 본격적으로 쓰이던 시기라서 관심있는 분들이 모여서 '매니악'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곳이었죠.

처음에는 저도 잘 모르니까 제품추천을 부탁드렸던 것 같은데, 그 때 구입했던 라이트가 국산 아미라이트 T3였습니다.

커뮤니티라지만 라이트제조겸 판매도 했었는데, 그 곳의 대표제품이었습니다.

팔이 안으로 굽어서 추천을 해주시기도 했겠지만...실제로도 상당히 좋은 제품이었죠.

http://67-20-93-49.unifiedlayer.com/flashlightreviews/reviews/amilite_neot3.htm

 

Flashlight Reviews and LED Modifications

AmiLite Neo T3   Light Type: Luxeon III LED Light Class: Outdoor / Rough Use / Pocket The AmiLite Neo T3 is a tiny pocket light that thinks it is a much larger flashlight. It runs on a single 123A lithium cell, is the brightest-for-its-size light that I h

67-20-93-49.unifiedlayer.com

(당시 해외의 리뷰입니다.)

 

크기를 생각한다면 당시로선 정말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밝기였습니다.

결국 이게 계기가 되어서 플래시라이트 덕후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후로 2~3년 간 여러가지 수집과 개조를 하며 깊이 빠져서 즐겼던 것 같습니다.

 

그간 수집한 라이트들 중에서 특히나 아끼는 것들, 또는 최근에도 자주 쓰는 라이트들, 가운데 은색 맥기즈모 하이쿠

그러다 2008-9년쯤 값싼 중국산 제품들이 범람하면서, 더 이상 개조를 하는 것도 '미국산', '국산'등의 고가 라이트들을 사는 것도 '가성비'로는 의미를 가질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매니아들도 급속히 빠져 나가면서 커뮤니티들도 자연스럽게 도태되더군요.

그렇게나 북적이던 세계 최대의 플래시라이트 커뮤니티 Candel Power Forums(줄여서 CPF)마저도 최근엔 글이 별로 올라오질 않습니다.

저도 자연스레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는데...

예전부터 가입되어 있던 IT커뮤니티에 최근 EDC(EveryDay Carry, 쉽게 말하면 소지품이지만 구체적으론 나이프나, 손전등, 멀티툴-미국이라면 총기류까지-등의 아이템들을 주로 이야기합니다)소모임이 생기면서, 또 그곳에서 전부터 꿈의 라이트였던 맥기즈모(Mcgizmo)를 보게 되면서 다시금 관심에 불을 당기게 되었습니다.;;

 

맥기즈모는 위에도 언급한 CPF의 회원인 돈 맥클레이시(Don Mcleish)가 수제작하는 라이트입니다.

하와이 마우이섬에 사는 이 아저씨는 CPF를 대표하는 손전등 개조꾼(Modder)이었죠.

 

돈맥클레이시의 개인 웹사이트

돈맥클레이시의 플래시라이트및 관련아이템 사이트

 

McGizmo Index

 

www.mcgizmo.com

맥기즈모의 온갖 플래시라이트 개조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CPF의 맥기즈모 카테고리

모더(Modder)카테고리에서도 맨 처음에 있을 만큼 맥기즈모의 위치는 확고합니다.

 

미국의 전술라이트 브랜드-미군에 총기용 라이트로 납품되고, 국내 방영되었던 CSI과학수사대에 많이 나오기도 했습니다-인 '슈어파이어'라이트, 그 중에서도 'E'시리즈를 주로 개조했었습니다.

E시리즈는 슈어파이어 중에서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라이트들이라 휴대성이 무척 좋은 편이었습니다.

위에 적은 'EDC'로도 사랑받았죠.

하지만 대량생산, 그리고 미군의 전술규격(Mil Spec)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편의성과 매니아들이 요구하는 고사양의 일정부분이 희생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맥기즈모는 그런 아쉬움들을 개조를 통해 만족시켜 주었고-밝기증가및 충전지 사용가능 등등-, 결국에는 개조의 범위를 넘어선 완성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 알루미늄합급으로 된 알레프(Aleph)시리즈, 이후로 맥럭스(McLux), 티타늄합금으로 된 맥럭스-Ti, 피스톤드라이브라는 독특한 스위치의 맥럭스PD(이건 외부로 노출된 부품이 티타늄과 사파이어크리스탈로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하이쿠(Haiku), 뮬(Mule), Mahi(마히), 마카이(Makai), 아쿠아&테라 램(Ram), 사파이어25 등등...

 

맥기즈모의 주문가능한 현행 라이트들은 이곳 링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McGizmo: Available Lights, Pricing and Ordering Info

McGizmo: Available Lights and Ordering Info 12-1-21 HIVE converters back on hand. Hi Guys, There is confusion these days due to the number of options and configurations being offered. Hopefully editing this post will clear up some of the confusion. The maj

www.candlepowerforums.com

드디어 하이쿠 이야기로 들어가겠습니다.

하이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의 3행시 규격입니다.

맥기즈모는 온갖 복잡한 밝기 조절방식이 사람들에게 불편함만 초래한다고 생각했고, '3단밝기'의 포워드 클리키를 가진 단순하고 편리한 라이트를 만들었습니다.

0.5초 이내에 라이트를 켰다가 끄면 다음 밝기로 넘어가며 순환되는 아주 단순한 사용법입니다.

현재는 처음 나왔을 때보다 LED도 발전하고 3단만으로는 그 밝기편차가 너무 커져버려서 하이쿠란 이름이 무색하게 '4단 밝기'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하이쿠란 이름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또 다시 위의 주문 페이지로 넘어서가서...

플래시라이트 초보분들은 이거 어떻게 사야 하는 거지 싶으실 겁니다.

철저하게 매니아 위주의 커스텀 오더거든요.

그것도 라이트 외양에 관한 사양이 아닌 LED, 배터리, 회로에 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플래시라이트 매니아들'은 외양디자인은 두번째 문제입니다.

요즘 겉모습만 요란한 커스텀 라이트들이 많지만 저로선 크게 관심이 생기질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기본이 최우선입니다.

양방향으로 세울수 있는 구조, 튼튼하고 교체가능한 클립(클립과 그 클립을 고정하는 볼트조차 절삭가공된 티타늄), 스타워즈 루크스카이워크 광선검을 모티브로 했다지만 누가봐도 확실한 '방열핀'구조, 가방속에서 임의 점등을 방지하기 위한 안으로 들어간 클리키 스위키, 하와이의 스쿠버다이버이기도 한 제작자가 보증하는 방수링(...), 흠집에 강한 사파이어크리스탈 유리, 매우 완성도 높은 커스텀 반사경, 효율과 배터리 범용성을 완벽히 충족하는 회로(LED는 최고의 전도성을 위해 순은선으로 납땜), 쉽게 교체가능한 파츠 등등...

본인이 플래시라이트 매니아인 만큼 매니아들이 뭘 원하는 지 모두 알고 만듭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이 모든 걸 이해한다는 전제하에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일단 헤드와 반사경 형태와 사이즈에 따라 제품의 이름이 결정됩니다.

그 다음에 원하는 LED를 선택합니다.

몇몇 LED는 추가금 5달러가 붙는데, 사실 전체 제품가격에 비해선 큰 의미가 없죠.^^

LED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전체밝기, 직진성, 색온도 등에서 본인이 원하는 걸 택해야 합니다.

참고로 덧붙이면 전체밝기는 크리 XP-L(HI), 연색지수(태양광아래서의 색상과 얼마나 유사한가에 대한 지수)는 니치아119V, 빛의 도달거리는 오스람 KW CSLNM1이 가장 좋습니다.

전 돈 맥레이시가 비교적 최근에 적용하기도 했고 멀리 쏴주는 게 간지나서(...) 오스람으로 선택했습니다.

바디는 배터리종류에 따라 달라지고, 여기에 따라 회로도 함께 달라집니다(입력 전압이 다르니까요)

그리고 외양적 요소로 클립에 '아이스드크랙' 무늬 추가 10달러, 1/4인치X20 탭버전 클립 추가 5달러입니다.

이것도 전체 제품가격에 비해 그리 큰 부담은 아니죠.

전 장식이 최소한으로 배제된 단순한 라이트를 원했던 지라 일부러 외양 옵션은 하나도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샌드블라스트 처리된 밋밋한 일반 티타늄 클립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사양과 배달받을 주소를 상세하게 적은 후 메일을 보내면 돈 멕클레이시가 페이팔로 입금내역을 알려옵니다.

입금하시면 트래킹넘버를 보내줍니다.

 

만약에 난 아무 것도 모르겠다.

그냥 하이쿠 사고 싶다!

....하면 크리 XM-L에 외장 옵션 없고 1XCR123A 배터리팩의 '기본 버전 하이쿠'가 됩니다.

물론 이렇게 사도 좋기야 합니다.

가격만큼요(...)

 

 

전 작년 늦가을 무렵 주문하려고 했는데 하이쿠의 메인 회로인 HIVE 드라이버보드의 재고가 떨어져서 12월 말엽 주문을 했고, 발송메일을 받은 후 2주쯤 후인  1월 중순이 다 되서야 받았습니다.

연말이라 배송이 밀린 탓도 있겠지만...

배송비를 38달러나 지불했는데 이거 뭡니까 돈아저씨?

 

하와이에서 LA로 점프한 다음 온 박스입니다.

느린 배송..;;

 

박스를 뜯어보니 더 심합니다.

에어팩속에 지퍼백 달랑하나 테이프로 칭칭...

아 글쎄, 마감이 예술입니다.^^

배송과 포장에 팍 올라왔던 스팀이 순식간에 푸쉭~~

뭔가 김빠진 듯한 고마움이 느껴지더군요.

 

이 라이트의 주 소재는 티타늄입니다.

그 중에서 6AL-4V Grade5 티타늄합금입니다.

그레이드(등급)이 소재의 질이 높고 낮음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1~4까지는 합금성분이 거의 없는 순수티타늄에 속하고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알루미늄도 그렇지만 합금이 되어야만 강성과 실용성을 갖춘 소재가 됩니다.

6AL-4V(6%알루미늄, 4%바나듐, 90%티타늄)는 일반적인 기계구조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티타늄 합급입니다.

철의 절반무게에 그에 버금가는 강도, 그리고 절대적인 내식성, 인체에 알러지 또한 거의 없는 좋은 소재입니다.

이미 몸속에 갖고 계신 분들도 많으시죠.
임플란트와 인공관절도 6AL-4V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대표적인 난삭재(절삭가공이 힘든 소재)에 속합니다.

금속가공쪽에도 관련이 있는 사람이 봐도 이거 정말 잘 가공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중국산 라이트의 동일 소재와도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포워드 클리키, 포워드클리키와 리버스클리키가 있는데 점등되는 타이밍이 다릅니다. 대체로 매니아들은 순간 점등에 유리한 포워드클리키를 선호합니다. 맥기즈모의 포워드클리키인 '맥클리키'는 플래시라이트 개조하는 분들에게도 매우 인기있습니다.
전 1X123A배터리팩으로 주문했습니다. 뒤에도 이야기하겠지만 슈어파이어와의 호환성과 휴대성때문입니다.
역시나 마감은 감탄이 나옵니다. 투박한 미국인 솜씨라고 말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사파이어크리스탈 유리 테두리로 방수오링이 끼워져 있고, 안쪽의 반사경은 맥기즈모의 McR시리즈입니다. 반사경 퀄리티도 아주 훌륭해서 예전부터 개조하시던 분들이 재료로 많이 썼었습니다. LED에 따라 다른 반사설계로 나옵니다. 저렇게 반사경이 울퉁불퉁한 걸 흔히 오렌지필(Orange Peel)-feel이 아닙니다-이라고 하는데 오렌지껍질같은 구조가 난반사를 만들어서 일으켜 깔끔한 조명의 빛번짐을 만들어줍니다. 슈어파이어도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LED는 오스람의 KS CSLNM1입니다. LED는 작을 수록 그리고 반사경은 클 수록 빛을 멀리 보낼 수 있습니다. 이 LED는 광점이 1.03X1.03mm입니다. 그래서 이렇게나 작은 라이트이지만 중심광이 100m이상 쭉 뻗어나갑니다. 장난감으론 전 이런 게 맘에 듭니다.^^

여담이지만 국내 모 자전거 액세서리 브랜드가 클라우드펀딩으로 계속되는 발매연기끝에 자전거 전조등을 만들었는데 대다수 의견이 빛이 멀리 가지 않아 불편하다였습니다.

당연했습니다. 그건 LED다이 크기가 큰 걸로 잘 알려진  크리 XM-L에 작디 작은 반사경을 썼으니까요.

독일의 유명한 자전거 전조등 브랜드에서 만든 제품들의 반사경과 LED다이사이즈를 보면 스펙상 어두워야 하는데 왜 더 밝게 느껴지는 지 알 수 있을텐데... 반사경의 기본 설계 개념조차 없던 거였죠.

어쨋든 맥기모는 자신이 쓰고자 하는 용도에 맞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넓게 퍼지지만 전체적으로 고르게 밝은 조명을 원하면 크리 XP-L이나 XM-L을 선택하면 됩니다.

아니면 반사경이 아예 없는 '뮬(mule)'헤드 옵션도 있습니다.

하이쿠에서 요즘 사용하는 회로인 'HIVE'입니다.

  • HiveLD-S 1.8V driver board (1x123 E-Series lights)
    - Input voltage: 1.8 to 4.4 V (1x Li-Ion ICR/IMR rechargeable, 1x primary Li, 2x Alkaline/NiMH)
    - Maximum output current: 1200 mA=

작년 가을 무렵 수급이 안되었던 회로입니다.

입력전압범위와 사용가능한 배터리의 폭이 아주 넓습니다.

요즘 일반적인 백색LED의 입력전압이 3V내외입니다.

그러니까 보통 2XAA배터리나 3V CR123A배터리 하나면 승압을 해야 하고, 3.7V이상의 전압이 나오는 리튬이온 전지를 쓰려면 감압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건 둘다 써도 일정한 전류를 LED로 출력합니다.(이런 걸 벅부스트회로라고 합니다)

이런 범용성이 너무 좋아서 개조용으로 따로라도 구하고 싶은 회로인데 회로제작자가 별도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딱 못박아두었습니다.

http://www.rushmedia.de/ee/hiveld.php

 

excited electrons : HiveLD

HiveLD - Highly Versatile LED Driver The HiveLD drivers offer a high amount of customizability through a user accessible setup mode. In the stock configuration they have a multi-level UI with brightness level memory and monitoring of the battery voltage an

www.rushmedia.de

사실 전 이 회로가 맥기즈모 라이트를 선택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맥기즈모가 예전 알레프 시리즈의 GD벅부스트 회로에 쓰던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TPS6302x계열을 전원IC를 사용하는 것도 같지만 정확한 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회로같은 경우 안보인다고 대충 싼 부품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맥기즈모는 비싸도 좋은 거 쓴다는 신뢰가 있습니다.

예전부터 쓰던 회로들 보면 더욱 그렇구요.

또 여담이지만 껍데기로 유명한 모 커스텀 라이트 제작자가 중국산 amc7135 IC를 쓰는 걸 보고 경악을...;;

커스텀 제조자도 이런데 하물며 중국산 라이트를 뭘 믿고 비싸게 사야 할까요?

(물론 싸면 삽니다!)

 

https://www.candlepowerforums.com/threads/new-driver-from-rush-for-the-1x123-e-series-lights.409289/

회로에 대한 유저들의 질답은 여기를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쪽의 맥클리키 스위치모듈, 정말 단순한 구조입니다. 사실 몇몇 공구만 있으면 소모성 부품들은 쉽게 교체가능합니다.
클립은 민짜옵션, 12000원만 추가하면 번쩍번쩍한 거로 됩니다만 전 이런 게 좋습니다.

저 클립을 고정하는 볼트도 티타늄을 '깍아서'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제조자가 이거 튼튼해 막굴려...라고 한들 말이죠

혹시나 떨어뜨려 찍힐까봐 슈어파이어 랜야드 달았습니다.

낙하산줄(파라코드)로 되어 있어 튼튼합니다.

저기 달린 클립도 전에 사둔 맥기즈모제품입니다.

역시나 티타늄으로 되어있습니다.

참고로 맥기즈모 스텐레스 클립 품질도 아주 좋습니다.

야외 설정샷은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하이쿠는 기본적으로 맥기즈모의 'E'시리즈 라이트에 속합니다

그 E시리즈란 슈어파이어 E시리즈를 말합니다.

 

아주 작고 귀여운 라이트들이죠.^^
슈어파이어L4는 E2시리즈들과 몸통이 같습니다.

어쨌거나 E시리즈 몸통, 헤드와 스왑가능입니다.

뒤에 저 조합은 배터리 넣고 전원 넣으면 망합니다.

입력전원 이상이라서요.(123a 두개는 6V!)

네. 이렇게 배터리 넣고 켜면 망한다구요.
찐조합은 이겁니다.
E1L와 서로 바꾸기

제짝 마냥 잘 어울리죠?

원래 맥기즈모가 이 놈들을 기반으로 만든 거니까요.^^

 

그럼 중요한 밝기 함 보겠습니다.

 

야간이라 카메라 조리개를 확 낮춰놓고 삐딱하게 찍었더니 헤드빼곤 핀이 다 나갔네요.

오른쪽은 한 때 핸드헬드 플래시라이트의 끝판왕이었던 슈어파이어 U2입니다.

초기 Luxeon 5W LED모델입니다.

하이쿠는 부스트모드시 3W 출력정도 나옵니다.

좌 하이쿠 부스트모드

우 U2 6단계 최대밝기

 

U2가 빛이 좀 더 퍼지는 걸 감안해도 하이쿠가 훨씬 밝습니다.

3w라서 전력소모는 절반인데도요.

망원렌즈로 찍어서 그런데 저 벽까진 100m가 넘습니다.

 

 

U2가 나온 지 20년이 다 되어가니 세월이 야속하네요.

전원회로만은 정말 좋은 만큼 언제 할 수 있으면 마개조를 해야겠습니다.

 

조금 체급이 달라 가혹합니다만...

자전거 전조등인 본트래거 이온프로RT

크리 XM-L에 26650 리튬이온배터리 10W구동입니다.

좌 하이쿠

우 이온프로

역시 이번에는 상대가 상대인만큼 안됩니다.;;

그래서 멀리 비춰봤습니다.

좌측이 하이쿠

직진성 만큼은 끝내줍니다.

이 작은 반사경으로 저렇게나 뻗어 주는 건 대단합니다.

역시 라이트 자랑할 땐 이런 게...;;

 

그래서 이 라이트가 살 만한가...?

...라고 물으시면 아뇨...라고 답하겠습니다.

 

후라시에 어지간히 미치지 않고선 지르기 힘든 금액대입니다.

어딘가 해외 리뷰에도 좋긴 정말 좋다, 하지만 가보로 물려줄 거면 사라고 평점을 박하게 줬더군요.

그런데 객관적인 성능면에서도 참 좋긴 합니다.

가격만큼 좋으냐면 다른 문제지만요.

저는 사서 무지 만족스럽습니다.

EDC로 매일 갖고 다닙니다.

자전거 져지 뒷주머니에도 넣고 탑니다.

남한테는 권하지 못하겠습니다.

아...근데 정말 좋긴 하고...;;

위에 제품 포장을 봐도 그렇지만 흔한 사인 용지 하나 없습니다.

보통 커스텀 제품들이 시리얼넘버나 제작자 사인등을 넣어주게 마련입니다.

(12/99, 100개 중에 12번째 생산, 0번 시리얼은 본인 소장같은;;)

하지만 맥기즈모는 그런 것 일체 없습니다.

짭을 만들테면 만들어라.

나만큼 만들 수 있다면 인정해주겠다.

그런 자신감이라도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하 B샷들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