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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C 아이템

맥기즈모 손전등(Mcgizmo Flashlight) 주문방법(1부)

 

 

아주 오랫동안 매니악하게 손전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돈 맥클레이시(Don Mcleish)의 브랜드인 맥기즈모(Mcgizmo)가 커스텀 손전등의 최고봉이라는데는 이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기능, 성능, 효율성, 수리용의성, 만듬새 모든 부분을 종합하면 그렇습니다.

 

돈 맥클레이시는 겉보기에 그럴 싸 해보이는 게 아니라, 세계최대의 손전등 커뮤니티인  CPF(Candle Power Forums)의 유저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매니아들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춘 제품을 만듭니다.

그래서 애초에 손전등에 깊게 관심이 없었던 분들이 직접 구입하고자 하면 주문부터가 난관입니다.

 

주문 정보페이지는 CPF의 맥기즈모 전용 게시판에 있습니다만...

 

https://www.candlepowerforums.com/threads/mcgizmo-available-lights-pricing-and-ordering-info.58234/

 

McGizmo: Available Lights, Pricing and Ordering Info

McGizmo: Available Lights and Ordering Info 12-1-21 HIVE converters back on hand. Hi Guys, There is confusion these days due to the number of options and configurations being offered. Hopefully editing this post will clear up some of the confusion. The maj

www.candlepowerforums.com

 

당연하게도 영어로 되어 있고, 설사 번역이 된다치더라도 '손전등에 깊게 관심이 없었던 사람'은 무슨 말인 지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만 가득합니다.^^

 

그래서 맥기즈모가 커스텀 손전등 중에 최고라며?

나도 하나 사봐? 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제품 종류나 옵션 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뀔 수 있으며, 그래서 이 글을 적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이게 주문표입니다.

봐도 뭔 소린가 싶으실겁니다.

애초에 LED광원과 회로, 맥기즈모의 손전등 종류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니까요.

 

크게 보면...

1. "E"시리즈에 맥클리키 스위치가 달린 라이트의 부품 옵션 사항들

2. 그 외의 라이트들

두가지로 나뉩니다.

 

"E"시리즈는 미국 전술라이트 브랜드인 '슈어파이어 E시리즈"를 의미합니다.

돈 맥클레이시는 이 제품들의 헤드, 그리고 배터리가 들어가는 몸통의 나사가 호환되는 라이트를 주로 개조하고 만듭니다.

슈어파이어 라이트 중에서는 가장 작은 편에 속하고, 그래서 매일 휴대하며 쓰기 편한 시리즈입니다.

 

 

 

슈어파이어 E1L과 L4(이 제품은 E시리즈인 E2와 몸통이 같습니다)

그리고 맥기즈모 하이쿠

이렇게 조립이 가능합니다

 

맥클리키(McClickie)는 맥기즈모 라이트에 사용되는 점등 스위치입니다.

사연이 좀 재밌는데, 슈어파이어가 디자인과 설계, 혁신의 정점을 찍던 시절(?) 돈 맥클레이시가 당시 슈어파이어의 부사장인 폴김(Paul Kim-가수 아님-_-)에게 슈어파이어도 클릭 테일캡 스위치를 만들어 달라고 졸랐었나 봅니다.

슈어파이어는 원래 전술라이트로 락아웃 테일캡이라고 해서 연속점등은 테일캡 끝까지 돌려야 켜지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순간 점등만 되고 손전등을 놓쳤을 때 저절로 꺼져서 적에게 위치가 발각되지 않기 위함)

어쨌든 일상용으로 그 방식은 불편하기 짝이 없었죠.

하도 Clickie, Clickie~ 조르니까 폴김이 돈맥클레이시를 이름과 섞어서 'McClickie'라고 놀렸었나 봅니다.

나중에 돈 맥클레이시가 자신의 스위치가 나오자 그 이름을 그대로 붙였다고 합니다.^^

이 스위치는 현재 범용으로 쓰이는 손전등 용 포워드 클리키 스위치 중에가 가장 사용하기 편하면서 좋은 성능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중국산 저가형 스위치 중 일부는 고출력 손전등의 고전류를 견디지 못해서 내부 스프링이 망가지는 경우가 자주 있었거든요.

 

그래서 E시리즈에 맥 클리키 스위치가 장착되는 라이트가 맥기즈모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현재 맥기즈모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들이라 이 시리즈로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렇다면 라이트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뭘까요?

제 기준에선 단언컨대 '배터리'입니다.

LED나 밝기가 아니라 배터리라고 하는 게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요.

최상의 부품들을 선택한다 가정했을 때-당연하게도 맥기즈모는 각기 최고의 부품들을 조합합니다-밝기나 라이트의 크기가 결정되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배터리입니다.

 

도표 맨 오른쪽에 배터리 몸통 종류가 나옵니다.

 

원래 예전 필름카메라에 많이 쓰이던 배터리지만 슈어파이어에서 그 성능을 활용해서 손전등에 적용하기 시작한 CR123A

그 배터리 사이즈가 하나 들어가는 배터리 바디(170달러)

그리고 동일 배터리가 들어가고 몸통에 삼각형 무늬가 들어간 트라이팩(235달러)

CR123A 두알짜리 바디(230달러)

AA한개

AA 전지 두개

좌로부터 1X123A, 1XAA, 2X123A, 2XAA

1XAA 트라이팩 바디, 이 제품은 헤드까지 트라이팩 옵션이 적용된 마히(Mahi)입니다.

 

그리고 이 배터리 바디와 연관되서 라이트 엔진이 달라집니다.

 

라이트 엔진이 뭐냐하면...

 

맥기즈모 E시리즈 라이트에 들어가는 LED기판(맥기즈모에선 MCPCB라고 부릅니다)과 회로보드가 통합된 방열판 모듈입니다.

 

저기 들어가는 회로 선택은 배터리와 서로 연관이 있습니다.

도표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1AA(1.5V)와 Hive(3V)

 

1AA는 말그대로 AA전지 한개로 구동하는 회로입니다.

1.5V를 LED의 구동전압인 3V이상으로 승압시키는 부스트회로입니다.

하지만 알카라인 배터리는 출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대 300mA로 LED를 구동하고 3단밝기입니다.

이건 일본에서 제조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라이트들보면 일반 알카라인(1.5V)도 쓰고 14500 리튬이온(3.6V)도 쓰던데?

그 경우 리튬이온에선 거의 LED와 회로를 거의 직결에 가깝게 구동합니다.

맥기즈모는 절대 안정성과 효율을 무시한 회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1AA 라이트엔진도 아마 동급에서 가장 좋은 효율과 성능을 가졌을거라 생각합니다.

덜 밝은 대신 흔한 배터리(AA알카라인이나 니켈수소 충전지)를 쓰는 실용성을 택한다면 1AA바디와 1.5V라이트엔진은 괜찮은 조합니다.

 

그리고 Hive 3V

1X123A, 2XAA, 16650전용 라이트엔진입니다.

1.8~5.5V 입력전압의 벅부스트(승압과 강압 둘 다 가능)회로가 내장됩니다.

Highly Versatile LED Driver, 말그대로 다재다능합니다.

리튬이온전지 하나, 123A 하나, AA전지 두알까지 쓸 수 있고,

4단 밝기에 디폴트 출력값은 1000mA, 최대로는 1200mA까지도 가능합니다.

1AA모델의 E시리즈를 구입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이게 장착됩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벅부스트 IC를 사용하며 아마 현존하는 가장 좋은 EDC(Everyday Carry) 라이트용 LED드라이버보드일겁니다.

CPF의 독일인 멤버가 제작하고 있으며, 별도로 판매되지 않고 맥기즈모 라이트에만 장착됩니다.

 

2X123A를 쓰겠다시면 요청에 따라 예전 회로를 넣어 만들어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사이즈 배터리팩은 제가 알기론 거의 구입하는 분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덜 밝지만 흔하고 실용적인 AA전지 하나를 쓸 것이냐?, 아니면 더 밝고 고기능의 리튬, 리튬이온, 아니면 몸통이 길고 사용시간도 긴 2XAA를 쓸 것이냐?

이것이 맥기즈모 E시리즈 1차 선택지입니다.

 

 

 

그 다음은 '헤드'입니다.

 

흔히 맥기즈모 '하이쿠'라고 하는데, 이 하이쿠가 헤드 형태의 한 종류입니다.

 

 

첫번째 뮬(mule)

 

 

반사경 없이 LED만 달랑 있습니다.^^

아주 근거리를 넓고 고르게 빛을 비춰주기 위한 용도입니다.

맥기즈모의 18650전지를 쓰는 바디용 뮬헤드-방수에 특화됨-는 스쿠버다이버이기도 한 돈 맥클레이시가 수중에서 고프로 영상 촬영용 조명으로 쓰기도 합니다.

저야 크게 관심이 없는 조명형태의 헤드입니다만,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름 좋아하시더라구요.^^

 

그 다음은 선드롭(SunDrop)

 

 

반사경이 없고 전면 유리가 볼록렌즈입니다.

선드롭은 해바라기라는 뜻이지만 중의적인 표현으로 한낮의 태양광에 최대한 근접한 스펙트럼의 인공조명을 위한 라이트입니다.

인공조명이 한낮의 태양광에 얼마나 가까운 색상을 표현하는 지 수치로 나타내는 걸 연색지수(CRI, Color Rendering Index)라고 합니다.

위의 뮬헤드와는 달리 중심광이 분명하게 존재하고, 일반 반사경보단 넓고 또 고르게 비춰줍니다.

높은 연색지수의 LED와 조합으로 구성되는 헤드인데, 어디까지나 커스텀이니 연색지수 무시하고 다짜고짜 밝은 걸로 해달라고 해도 만들어는 줄 것 같습니다.^^

 

https://www.candlepowerforums.com/threads/sundrop-xr-u.239966/

 

SunDrop XR-U

Hi Guys, With the thought of both concentrating the original beam of the SunDrop hosting the Nichia 083 as well as allowing the head to be host of light engines based on other LEDs with greater height, the SunDrop XR-U head was designed. The XR designates

www.candlepowerforums.com

 

위의 글은 LED별 스펙트럼까지 분석하며...

돈 맥클레이시가 조명에 얼마나 진심인 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맥기즈모를 대표하는 헤드 '하이쿠'

단순한 바보(simple stupid)도 쓸 수 있는 간단한 조작의 라이트를 모토로 하던 돈 맥클레이시가 처음으로 3단 밝기조절 드라이버 보드와 함께 출시했던-그전까진 단일밝기 내지는 2단 밝기였습니다- 헤드입니다.

하이쿠는 일본의 3행시 양식이죠.

하지만 이젠 그 이름이 무색하게 4단 밝기의 Hive보드가 주로 장착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깔끔한 광질로 정평이 나있는 맥기즈모의 반사경 시리즈 McR

그 중에서 17mm직경의 반사경이 들어갑니다.

가장 일상적으로 쓰기 좋은 형태의 헤드로서 EDC라이트에 적합합니다.

 

그 다음은 마히(Mahi)

 

하이쿠에서 크기를 키워서 방열을 개선하고, 라이트엔진 교체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헤드는 맥기즈모의 18650라이트인 아쿠라(테라) 램과 반사경을 공유합니다.

마히(Mahi)는 마오리어로 일(Work)를 의미한다고 하네요.

나이프 브랜드 크리스 리브가 남아프리카 줄루어로 제품이름을 짓는데, 그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마지막으로 마카이(Makai)

 

 

마카이(Makai)는 하와이어로 "towards the ocean(바다를 향하여)"를 의미한다고 돈 맥클레이시가 이야기 하네요.

이제껏 적지 않았는데, 돈 맥클레이시는 하와이 마우이섬에 거주합니다.^^

E시리즈 헤드 중에 가장 강한 중심광을 가집니다.

동일한 CREE XP-G에 660mA 전류를 인가했을 때 1미터거리에서 하이쿠가 2500룩스, 마카이는 4배나 되는 10900룩스였다고 합니다.

물속에서 바다 거북이한데 빛을 비추기 위해서 만들었다는데...

가분수라도 좋아, 멀리만 쏴준다면...을 원한다면 이런 선택지도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기네요...

 

나머지는 2부에 따로 적겠습니다.

LED 종류와 그 외 라이트들, 실제적인 주문방법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